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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에 속한 우리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 일본 외에 역사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가까운 북미 국가들과 유럽 국가들을 제외하면 교류나 정보가 국민들이 느끼기에는 많지 않은 편입니다. 대륙으로 보자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탄 등의 중앙아시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이란 등의 서아시아부터 멕시코, 과테말라 등의 중앙아메리카,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의 남아메리카, 그리고 아프리카 전대륙 국가들처럼 우리와 접점이 적은 국가들이 정말 많습니다.
세계화다, 하나의 지구촌이다 라며 쉽게 말을 하지만 정작 우리들의 일상 수준에서는 여전히 친미국가들이나 중국, 일본, 베트남, 태국 등의 아시아 일부 국가들을 제외하면 아는 바가 너무 적죠.
맞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화되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우리의 김치를 아는지 한복을 아는지 흔히 묻곤 하는데 반대로 우리가 아는 것 역시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인식을 개선하는 작은 발디딤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우리가 전혀 모르지만 라틴 아메리카 (중남미)에서 유래한 식재료들에 대해 소개해볼까 합니다.
1. 감자
페루와 볼리비아에서 유래한 감자는 스페인의 지배를 받으면서 유럽에 소개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음식을 장식하기 위한 데코레이션 용도로만 사용했다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유럽국가에서 먹게 되었으며 오늘에 이르러서는 매우 유명한 기호식품이 되었습니다. 감자는 특히 식용작물의 재배가 어려운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서 유럽의 수많은 식량 빈곤국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 카카오
카카오는 라틴 아메리카의 열대 지방에 위치한 마야 문명에서 재배했던 나무의 씨앗입니다. 이것은 원래 쓴맛의 식재료였습니다만 설탕과 섞어서 초콜릿으로 재탄생하면서 이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달콤한 간식이 되었습니다.
(※ 추가정보: 카카오는 카카오 나무의 씨앗을 말하며 코코아는 카카오 씨앗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유사하게 판단해도 큰 무리는 없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둘은 다릅니다.)
3. 토마토
북동 아메리카에 있던 아즈텍 문명에서 재배하던 현지 과일이었고 유럽인들에 의해 유럽대륙에 전해졌습니다. 18세기까지는 인기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수많은 레시피의 메인 재료가 되었으며 많은 국가들에서 음식의 맛을 올려주는 재료가 되었죠.
4. 옥수수
잉카 제국에서 신성시하던 음식인 옥수수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매우 중요하고 일반적인 음식 재료입니다. 15세기 유럽에 소개된 이후 전 세계에서도 즐겨 먹는 식재료가 되었습니다.
5. 파인애플
카리브 제도에서 유래한 파인애플은 원래 독특한 향과 장식 용도로 재배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식용 작물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많은 국가들이 즐겨 먹는 과일입니다.
6. 콩
메소아메리카 지역에서 유래한 콩은 고대시대부터 애용한 식재료였습니다. 이제는 수많은 국가들의 기본 식재료가 되었습니다.
7. 아보카도
아보카도는 라틴 아메리카가 전 세계에 전달한 아주 중요한 식품입니다. 20세기에 이르러 굉장히 유명해졌으며 다양한 식단의 특별한 재료가 되었습니다.
8. 호박
호박은 중앙아메리카에서 유래되었으며 이후 전 세계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여러 국가에서 섭취하며 핼러윈을 대표하는 상징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9. 고추
라틴 아메리카에서 유래한 고추는 지역 전체를 통틀어 많은 음식의 기본 재료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이제는 전 세계로 퍼져있습니다.
10. 바닐라
멕시코에서 유래한 바닐라는 음식의 맛과 향을 위해서 그리고 의료 목적으로 사용되었었습니다. 현재는 수많은 디저트들의 주재료가 되었습니다.
11. 딸기
딸기가 유럽에서 1세기경부터 유래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 딸기는 현재 우리가 즐겨 먹는 딸기가 아닌 약재 혹은 장식 등의 용도로 쓰인 다른 품종입니다. 우리가 현재 식용으로 즐기는 딸기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유래하였으며 이를 이용해 유럽에서 현재 딸기의 시초가 되는 품종을 교배하여 만들었습니다. 즉, 현재의 딸기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유래하였으며 이를 처음 교배하여 생산한 것은 유럽의 프랑스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흔하게 접하고 혹은 우리 전통 식재료인 줄 알았던 것도 라틴아메리카에서 유래한 것이 많지 않습니까? 오랜 시간을 걸쳐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이미 세계화의 영향은 우리 생활에 깊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까지 세계의 많은 나라들에 대해 실생활 수준에서 알고 있는 것이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외여행도 활발하여 전 세계에 진출한 한국인들도 많을 텐데 역으로 그에 대한 정보나 문화가 소개되거나 유입되는 경우가 늘어나서 우리 문화와 수용의 폭도 늘어나면 좋겠다는 작은 희망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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