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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화가 났을 때 대처하기

어떤 부모든 자신의 자식에게 화가 날 때가 있는 법입니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항상 끝없는 압박감만 있다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약속에 늦거나, 마지막까지 까맣게 잊고 있던 일, 건강문제, 돈문제.. 이런 압박들은 끝이 없습니다. 이런 일들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아이가 갑자기 들어와서 신발을 잃었다고 말하고, 내일까지 새로운 공책이 필요하다는 걸 이제야 기억했다고 말하고, 동생들을 괴롭히고, 느닷없이 화를 내며 공격적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부모는 폭발하게 되죠. 


우리가 좀 더 평화로운 순간에, 솔직하게 말해서 침착한 상태라면 육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좀 더 잘 대처할 수 있을 거라는 건 잘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폭풍처럼 화가 나 있는 상태에서 우리는 화가 나는 것을 정당하다고 생각해버리죠. 어떻게 이 아이는 이렇게도 무책임하고, 배려심 없고, 무례하고 심지어 못 되쳐먹었지? (당신을 닮아ㅅ..)


그러나 아이의 행동이 아무리 못되었더라도, 그 행동 자체가 우리를 화나게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아이의 행동을 보게 됩니다. ("다른 아이를 또 때렸어!"), 그리고 결론을 내버립니다. ("이 아이는 나중에 사이코패스가 될거야!") 그럼 또 다른 결론까지 만들게 돼요. ("난 엄마 자격이 없어!") 이렇게 생각이 폭풍처럼 휘몰아치면 공포, 경악, 죄책감과 같은 감정을 제어할 수가 없게 되버립니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이에게 분노를 쏟아버리게 되는 거죠. 이 모든 과정은 2초면 충분합니다.


아이가 당신을 계속 자극할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당신이 어떻게 행동하느냐는 당신의 선택이죠. 후려치기라도 하고 싶다고 느끼는 감정의 문제는 당신의 어린 시절과 관계가 있습니다. 이런 순간에는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부모는 고함을 지르면서 마치 어린아이처럼 행동하기 시작하는 겁니다. 


걱정마세요. 아주 정상입니다. 우리 모두는 어린 시절에 어떤 방식이든 부모와 상처를 주고 받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은 이런 부모의 어린 시절 상처들을 밖으로 끄집어 내죠. 아이들은 다양한 방법과 행동으로 부모를 머리 끝까지 화가 나게끔 벼랑 끝으로 몰아세우곤 합니다. 이럴 때 어른으로써 그 벼랑에서 멀리 떨어지는 것이 부모의 책임인 것입니다.


우리는 도대체 왜 그렇게 아이들에게 화를 낼까요?

부모와 자식간에는 서로를 자극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은 하지 못해요. 심지어 어른이 되어서도 부모와의 관계에서는 자주 이성적이지 않게 됩니다. (당신의 어머니나 아버지보다 당신을 더 짜증나게 하고, 당신을 애처럼 행동하게 만드는 사람이 또 있다고 생각하나요?)


같은 원리로 우리의 아이들이기 때문에 우리를 흥분시키는 겁니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어린 시절의 유령"이라고 부르는데 자녀들이 부모의 어린 시절의 감정을 자극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내면 깊숙이 남아있으나 겉으로는 잊혀진 것처럼 각인된 어린 시절의 과거를 무의식적으로 떠올리며 반응하게 되는 겁니다. 어린 시절의 공포와 분노는 매우 강력하며 어른이 되더라도 이 감정에 지배를 받기도 합니다. 이 유령들을 사라지게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요.


분노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이 모든 것들에 대해 알아낼 수 있을 겁니다. 이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인데요, 부모의 분노는 어린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합니다. 이런 사실을 미리 알고 있다면 자신을 통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이 소리지르거나 때릴 때 당신의 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당신의 남편이나 부인이 흥분해서 당신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을 상상해보세요. 자 이번엔 그들이 당신보다 3배는 커서 하늘 위에서 내려다본다고 상상해보세요. 당신은 그 사람에게 음식, 집, 안전, 보호 등을 완전히 의지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그들에게 당신은 사랑과 자존감, 세상에 대한 정보를 배우는 기본적인 배움터와 같은 사람입니다. 딱히 다른 곳에 갈 데는 없습니다. 즉, 어디 갈데도 없는데 세상의 모든 배움과 사랑의 원천이 되는 거대한 사람이 나에게 소리를 지른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그 감정을 상상해보고 그것의 1000배나 되는 감정이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당신이 아이에게 화를 냈을 때 아이가 받는 내면의 감정입니다.


물론 우리 모두는 아이들에게 화를 냅니다. 가끔은 분노에 미쳐버리기도 하지요. 그래서 우리의 분노를 조절하기 위해 어른의 성숙함을 배우고 떠올리는 것은 하나의 도전과 같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함으로써 아이에게 부정적인 효과를 줄일 수 있습니다.


분노는 충분히 무섭습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무섭게 말하며 이름을 부르거나 꾸짖는 폭력은 아이는 자신의 대부분의 감정을 부모에게 의지하기 때문에 더 큰 고통과 희생을 불러옵니다. 그리고 엉덩이 때리기와 같은 신체적 체벌로 고통을 당한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IQ가 낮아지거나 더 강하고 거친 비난을 일삼는 등의 부정적인 영향이 지속된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즉, 어릴 때 맞고 자란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여러가지 고통을 겪고 날카롭고 부정적인 사람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만약 아이가 당신이 화를 내는 것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면, 아이가 이미 그것을 너무 많이 봤기 때문에 단련이 되어서 당신과 당신의 분노에 대한 방어막을 갖춘 겁니다. 그리고 아이는 점점 더 당신을 기쁘게 하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고, 친구와 같은 또래를 더 많이 찾게 될 겁니다. 이렇게 되면 당신이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이가 변화를 보여주든 보여주지 않든, 당신이 화를 낼수록 아이들은 더욱 방어적이 되어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럴수록 아이는 더 감정을 숨기게 될 거구요. 우리의 분노는 아이를 겁주기만 할 뿐 아무것도 바꾸지 못합니다.


당신의 분노를 어떻게 조절할 수 있을까요?

당신도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이 때때로 "싸우거나 시비를 거는" 상태가 되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당신의 아이가 적처럼 느껴지기 시작할 거에요. 당신이 분노에 휩싸이면 당신의 몸은 이미 싸울 준비가 되어있는 겁니다.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이 몸에 넘쳐나게 되죠. 이것들은 근육을 긴장하게 만들고 심장이 뛰게 만들고 호흡이 빨라지게 합니다. 이 순간에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이를 때리거나 억압해서 아주 잠깐은 안도감을 느끼게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은 절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아니지요.


분노에 대해서 기억해야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화났을 때는 "행동해서 안 된다"는 것입니다. 당신은 아이를 가르치고 훈계해야하기 때문에 반드시 행동해야한다고 느낄 겁니다. 그렇지만 그건 분노가 그렇게 시키는 것일 뿐입니다. 분노가 이것은 위급한 상황이라고 속삭이는 거에요.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나중에 말해도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 정말로 당신이 가르치고 싶어하는 내용을 바르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아이는 어디 가지 않아요. 아이가 어디 있는지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바로 당신이기도 하구요.


그럼 이제 스스로 약속하세요. 화가 났을 때는 때리지 않기, 욕하지 않기, 아이의 이름을 부르지 않기, 벌 주지 않기로 말입니다. 소리지는 건 어떨까요? 절대로 아이에게 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짜증을 쏟아내는 것 뿐입니다. 소리를 반드시 질러야겠다면 차에 들어가서 창문을 닫고 아무도 들을 수 없는 곳에서 소리를 지르세요. 절대로 말을 하거나 단어를 사용해선 안됩니다. 그것들은 더 화나게 만드니까요. 그냥 소리만 지르세요.


당신의 아이도 화를 낼때가 있어요. 그러니 당신이 화를 처리하는 좋은 방법을 찾는 것은 부모와 아이에게 모두 축복할만한 선물이 됩니다: 당신이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이가 보고 배울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거거든요. 당신의 아이는 당신이 화를 내는 상황을 계속 해서 보게 될 겁니다. 그리고 당신이 그 상황을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하는지 보고 당신의 아이는 많이 배우게 될 거에요. 


아이들이 옳게 행동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싶은가요? 부모도 함께 짜증을 내면서 될까요? 소리 지르는게 어른들이 갈등에 대처하는 방법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아이들은 그런 행동들을 어른이 되면 하는 행동이라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아니면 분노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감정의 일부분이고, 분노를 책임지고 잘 다스리는 것을 배우는 것이 성숙한 사람이 되는 거라는 사실은 당신을 보고 아이가 배우기를 바라나요? 이제 그 방법을 소개합니다.


1. 화내기 "전에" 멈춰야할 시점을 정하세요. 

우리가 때때로 아이들에게 화를 내는 이유는 우리가 한계선을 정해놓지 않은 상태에서 무언가 우리의 마음을 거슬리게 하는게 있기 때문입니다. 슬슬 화가 치밀어 오르려고 하는 그 순간이 바로 우리가 무슨 짓을 곧 저지르게 된다는 신호입니다. 안 됩니다. 소리지르지 마세요. 아이의 행동이 당신을 짜증나게 할지라도 그보다 더 나은 좋은 방법으로 자신을 다스리세요.


당신 스스로 짜증나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 예를 들면, 힘든 하루를 보냈기 때문에 아이들이 활기차게 행동하는 것이 당신을 지치게 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아이들에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고 배려해줄 것을 부탁하세요. 잠깐뿐일지라도 당신을 짜증나게 하던 행동을 멈출 겁니다.


만약 아이가, 결국 누가 상처 입는지 두고보자는 식으로 약올리거나, 당신이 하라고 한 것을 못 들은 척 하거나 피하거나, 당신이 전화를 하는데 옆에서 시끄럽게 소리를 지른다면 우선 당신이 지금 하고 있던 일을 멈출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바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이야기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보세요. 그렇게 현재 상황을 진정시키고 당신의 화가 커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2. 행동하기 "전에" 자신을 진정시키세요.

화를 느낄 때 진정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분노의 순간을 알아채는 능력이 있다면 당신의 자제력과 생리현상을 조절하는데 항상 도움이 됩니다: 멈추세요. 내려놓으세요. (단 1분간이라도), 그리고 심호흡을 하세요. 깊게 호흡하는 것은 당신을 진정시키는 걸 도와줍니다. 그리고 다른 행동을 고를 수 있게 여유를 줍니다. 바로 조금 전 흥분했던 감정에 휘둘리지 않게 됩니다.

이제 기억하세요. 조금 전에 흥분했을 때 생각했던 그건 전혀 급하지 않습니다. 화났을 때의 긴장감을 풀고 감정을 멀리 흘려보내세요. 그리고 심호흡을 좀 더 합니다.


분위기를 바꾸고 긴장을 풀 수 있도록 웃는 법을 찾아야할 수도 있습니다. 강제로라도 웃는 행동은 당신의 신경체계에 이것은 비상사태가 아니라는 신호를 전달해서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소리를 내고 싶다면 콧노래를 부르세요. 이런 것들은 당신의 분노를 진정하는데 신체적으로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음악을 듣거나 춤을 추어도 됩니다. 


하루에 20분 정도 명상연습을 하면 마음을 가라앉히는 능력이 향상됩니다. 그리고 이것은 화났을 때 자신을 진정시키는 것보다는 더 쉽습니다. 하지만 매일 매일 아이들은 당신이 화를 진정하는 법을 연습할 수 있도록 정말 많이 화나는 상황을 만들어 줄겁니다. 그때마다 화가 치밀어 오를 때 행동으로 옮기지 않도록 연습하면 결국 당신은 자신을 더 잘 통제할 수 있도록 뇌로 훈련시킬 수 있습니다.


베개로 때리라는 아주 낡은 조언을 아직까지 따르는 사람도 간혹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가 베개로 때리는 당신의 모습을 보았을 때 꽤나 무서운 모습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분노를 처리하는 게(명상과 같은) 가장 좋습니다. 베개로 때리면, 아이들이 베개를 볼 때마다 미친듯이 때리는 부모의 이미지가 각인되어버립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베개로 때리는 것은 미심쩍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어떤 것이든지 때리기 시작하면 당신의 두뇌가 현재를 비상상황으로 인식하고 몸 전체를 "싸우거나 미치도록" 명령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명령에 지배를 받게 될 것이고 당신은 당신의 화를 절제하지 못하고 실제로는 더욱 화를 내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신 숨을 깊게 호흡하거나 화난 감정을 다스린다면 언젠가는 그 분노의 내면에는 진정한 감정은 공포, 슬픔, 실망과 같은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겁니다. 그 감정들을 깨닫게 되면 분노는 점점 더 사그라들겁니다.


3. 다섯을 세요. 

화가 나 있는 상태에서는 어떤 일이든 하면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달으세요. 대신에, 잠깐 쉬는 시간을 갖고 진정되었을 때 다시 돌아오세요. 당신의 아이와 실제로 거리를 둘 수 있도록 멀어지세요. 그러면 손 댈 수가 없으므로 폭력적인 접촉이 생기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침착한 상태로 스스로에게 말하면 됩니다.

"내 생각을 제대로 말하기에는 나는 지금 너무 흥분해있어. 이제부터 휴식시간을 가질거고 차분해질거야"

그 자리를 떠났다고 아이가 이겼다는 뜻이 아닙니다. 도리어 아이가 한 잘못이 얼마나 심한 것인지 깨달을 수 있게 해주며, 아이 스스로 통제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줍니다. 그동안 당신은 다른 장소에서 자신을 차분히 가라앉히세요. 미친듯이 화를 내며 당신이 얼마나 옳은지 알리기 위해 소리지르지 말고 말이죠.

잠시동안 혼자 둬도 될 만큼 아이가 컸다면, 화장실에 들어가서 세수를 하고 심호흡을 하세요. 하지만 아이가 아직 어려서 혼자 두면 버려진다고 느끼면 당신을 따라다니며 소리를 지를거에요. (가끔 어른들도 이런 짓을 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말하는거에요.)

만약 자리를 피하려고 해도 아이가 점점 더 짜증나게 해서 그럴 수가 없다면, 부엌 싱크대로 가서 물을 틀고 손에 물을 맞히세요. 잠깐 그러다가 아이 주변에 있는 의자에 잠시 앉습니다. 깊게 숨을 들이쉬고,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는 마법의 주문을 말해봅니다. 이렇게 말이에요:


"이건 위급한 상황이 아니야"

"아이들은 미운 행동을 할 때는 가장 사랑이 필요한 때인거야"

"내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하니까 저런 행동을 하는거야"

"오늘은 사랑해주기만 하자"


크게 말해도 됩니다. 왜냐면 당신의 아이는 당신이 화나는 감정을 책임감있게 다스리는 모습을 보고 배우게 됩니다. 나중에 당신의 아이가 화가 났을 때 당신처럼 주문을 외우는 것을 보고 놀라지 마세요.


4. 화나는 대로 행동하지 말고 왜 화가 나는지 자신의 분노에 귀를 기울이세요.

분노란 다른 감정들과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팔, 다리가 있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원래부터 있는 겁니다. 분노를 부정하고 없애는 것보다는 우리가 책임감있게 할 수 있는 일은 화가 났을 때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린 겁니다. 분노는 가끔은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기도 하지만 위험한 상황에서 나를 보호하려는 극히 일부의 상황을 제외하면 화가 났을 때 하는 행동들은 쓸모 있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대로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 때는 절대로 하지 않을 일들을 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분노를 다스리는 건설적인 방법은 그것을 표현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분노가 사라지면, 왜 화가 났는지를 살펴봐야합니다: 그렇게 화날 정도로 우리 인생에 잘못된 게 무엇인지 그리고 그런 상황을 변화시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생각하는 겁니다.


가끔은 그 원인이 육아와 확실히 관계있을 때도 있습니다: 우리는 통제가 불가능하기 전에 규칙을 지킬 것을 강제해야할 필요가 있기도 하고 잠을 일찍 재우려고 30분 전부터 침대에 눕게 할 때도 있고 아이가 무례하게 행동하는 것을 그만 두게 하기 위해 관계를 고치려고 하기도 하니까요. 때로는 육아와 관계없는 사회생활에서 함께 지내는 사람들(회사 사장이나 상사 등)에게 화가 나서 아이에게 화를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내가 왜 아이에게 화를 내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아동심리상담이나 가족심리상담을 할 필요도 있습니다.


5. 당신의 분노를 누군가에게 폭발시키면 점점 강도가 세지고 난폭해진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분노가 우리를 지배하지 않도록 분노를 "표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분노를 표현하는 것은 쓸모없는 행동입니다. 관련된 연구에 의하면 우리가 화가 났을 때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실제로 더 화를 불러온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상대방도 상처를 주고 두렵게 하기 때문에, 결국 상대방도 더 화나게 만들어 버립니다. 이쯤되면 놀랄 것도 없습니다.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고 인간관계를 망치게 될 뿐입니다. 


한가지 더 있습니다. 분노를 표현하는 것은 전혀 솔직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당신이 속상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화가 나면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 뿐입니다. 진정으로 솔직해지려면 당신을 화나게 만드는 상처나 공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배우자와의 관계에서도 이렇게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아이에 대해서는 이러한 감정을 논하기 보다는 당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할일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감정을 잘 알아채는 습관을 들여야합니다. 


해답은 항상 일단은 스스로 진정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하거나 행동하기 전에 대체 "이 분노가 왜 생기고 진정한 원인이 무엇 때문인지"를 생각해야합니다. 


6. 훈육하기 전에 "기다리세요."

화가 나 있는 상태에서는 절대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마세요. 느닷없이 대충 생각난 규칙을 만들어 선전포고할 필요도 없습니다. 간단하게 이런 방식으로 이야기하세요:


“폭력이 얼마나 상처를 주는지 지난번에 이야기했는데도 동생을 때리다니 실망했어. 이거에 대해서 대화를 나눠야겠구나. 오후에 이야기하자. 그때까지 네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행동을 하길 바랄께.”


그리고 10분간 진정할 수 있도록 자신에게 시간을 주세요. 방금의 상황을 다시 떠올리지마세요. 그런 식으로 되감기하는 것은 언제나 더 분노를 크게 만들 뿐입니다. 대신 지금까지 알려드린 방법들을 사용해 차분해지도록 시도하세요. 10분의 시간이 지나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고 이성적으로 대화할 만큼 침착하지 않다고 느낀다면 즉시 약속한 대화를 다음으로 미루세요.:


“무슨 일이 생겼던 건지 좀더 생각하고 싶으니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 그동안 나는 저녁을 만들테니 넌 숙제를 끝내면 될 거 같아.”


저녁을 먹고 당신의 아이와 함께 앉습니다. 필요하다면 멈춰야할 시점이나 넘지말아야할 선을 확실하게 정합니다. 그러면 아이의 입장에서 더 잘 들을 수 있고, 합리적이고 절제할 수 있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로 아이의 행동에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7. 어떤 문제든간에 신체적인 폭력을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2007년에 발행된 정신질환 잡지(Journal of Psychopathology, 2007)에 보면 청소년의 85%가 부모로부터 뺨을 맞거나 두드려 맞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이미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결과 때리는 것을 포함한 모든 신체적 벌의 경우 아이들의 발달을 평생동안 저해하는 부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미국 소아학 학술원(The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에서는 신체적 벌을 엄중하게 금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우리 사회의 어른들 사이에 불안과 우울증이 퍼져있는 이유가 어린 시절 우리에게 상처를 줬던 어른들과 함께 지냈던 여파가 원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많은 부모들은 감정적인 고통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기 때문에 신체적인 폭력을 저지르지 않으려고 합니다만 한편으로는 어린 시절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아이들을 더 때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폭력은 잠깐동안 당신을 기분 좋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분노를 누그러뜨려주거든요.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매우 좋지 않으며, 궁극적으로는 당신이 부모로서 노력하고 애쓴 모든 것들을 의미없는 헛수고로 만들어버립니다. 구타하거나 심지어 뺨을 때리는 것은 점점 강도가 세지기 마련입니다. 폭력이 짜증났던 기분은 해소해주고 기분을 좋게 만들기 때문에 어떤 부모들은 구타에 중독되어버린 사례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더욱 기분이 좋게 되는 방법은 당신의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것입니다.


자신을 절제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하세요. 안되면 밖으로 나가세요. 자제력을 잃고 구타를 가했을 경우, 아이에게 사과하세요. 그리고 폭행은 어떠한 경우에도 옳지 못한 것이라고 알려주고, 그 이후에 심리상담을 받아보길 바랍니다. 


8. 위협하지 마세요.

화가 난 상태에서 하는 위협은 언제나 부당한 것들입니다. 위협은 당신이 그것을 끝까지 지키고 고수할 때 효과가 있는 것인데 그렇지 못할 경우, 당신의 권위를 손상시키며 다음부터 아이는 당신이 말하는 규칙을 지키지 않게끔 만들 수 있습니다. 대신 이렇게 이야기하세요. 당신의 아이가 규칙을 어긴 것에 대해 적절한 처벌을 생각하겠다고 말하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지키지도 못할 위협을 계속 듣는 것보다 효과적인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9. 목소리의 높낮이와 어떤 단어를 쓰는지 확인하세요.

연구에 의하면 우리가 차분하게 말할 수록, 실제로 마음도 더욱 진정되면서 상대방도 더 얌전하게 반응한다고 합니다. 같은 원리로, 욕설을 쓰거나 격앙된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면 상대방을 더 자극하고 상황을 악화시킨다고 합니다. 결국 우리는 자신의 목소리톤과 단어를 어떻게 쓸 것인지 선택하므로써 우리 자신 뿐 아니라 대화를 하는 상대방의 기분을 차분하게 할수도 기분 나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기억하세요. 당신은 롤모델입니다. 당신을 보고 배웁니다.)


10. 아직도 화가 납니까?

분노에 집착하지 마세요. 화가 난 진정한 내면의 이유를 자기 스스로에게 듣고 그에 따라서 변화를 줄 수 있다면 그렇게 하세요. 잘 되지 않는다면, 분노는 항상 어떤 것을 숨기기 위해서 발현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자신이 약하다고 느낄 때 분노는 그 생각을 없애기 위해 나타납니다.


분노를 없애려면 분노에 가려진 상처와 공포를 찾아내세요. 어쩌면 당신의 아들이 화를 내는게 당신을 겁줄 수도 있어요. 아니면 당신의 딸이 친구들에게만 집착해서 가족들은 아예 무시해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당신에게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근본적이고 내면 깊숙이 자리 잡은 감정들을 인정하고 느낀다면 당신의 분노는 사그라들 거에요. 그렇게 되면 전혀 해결책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아이와의 문제도 전혀 색다른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들이 점차 떠오를겁니다.  


11. 분노를 다스릴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그때마다 적어서 붙여놓으세요.

집안이 평온할 때를 골라서 아이에게 화를 가라앉힐 수 있는 평화로운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세요. 누군가를 때려도 되는 걸까? 물건을 집어던지면 괜찮을까? 소리를 지르면 해결될까? 당신이 아이의 롤모델이기 때문에 당신이 아이에게 지키라고 하는 규칙은 당신 또한 지켜야 한다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


그렇게 함께 화를 가라앉일 수 있는 좋은 방법들을 여러개 적어봅니다. 냉장고 물이나 거울처럼 모든 가족들이 자주 볼 수 있는 곳에 붙여놓으세요. 아이들이 볼 수 있도록, 화가 날 때마다 당신이 그 메모를 보세요.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공격하지 않고 당신이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세요."
"화날 때는 음악을 듣거나 춤을 추세요." 
"때리고 싶을 때는 박수를 치거나 자기 몸을 찰싹 때려서 자신을 정지시키세요.


12. 당신이 진정 싸워야하는 대상을 찾으세요. 예) 부족한 대화시간, 대화 거부하는 자존심

당신과 아이 사이의 모든 부정적인 상태는 관계를 유지하는 귀중한 마음의 에너지를 소모시킵니다. 정말 중요한 것에 집중하세요. 예를 들면 당신의 아이가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 관심을 가져야하는 것처럼요. 당신의 삶을 다른 사람의 것이거나, 영화나 소설인 것처럼, 멀리 떨어져서 살펴보세요. 아이가 옷을 아무데나 벗어던지는 것 때문에 미칠듯한 짜증이 날 수도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그것 때문에 사이가 계속 안 좋은 채로 남아있을 필요는 없는 겁니다. 당신의 아이에게 좀더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더욱 많은 대화와 관계를 가질수록 아이는 당신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게 된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13. 당신도 문제의 일부분이란 것을 깨달으세요.

당신이 감정을 성장시키는데 관심이 많다면 아이가 하는 것을 보고 당신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깨달을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평화로운 부모가 되긴 어려울 겁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항상 최악의 행동만 하게 될테니까요. 아이와 마주하는 모든 순간에 우리는 상황을 진정시킬지 혹은 악화시킬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아이는 자주 당신을 자극시킬겁니다. 그렇다고 당신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하는 희생자가 되는 건 아닙니다.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책임감을 먼저 가져야합니다. 하룻밤 사이에 당신의 아이가 천사가 되진 않아요. 하지만 아이가 짜증내는 앞에서도 당신이 침착하게 있다면 당신의 아이가 얼마나 차분해지는지 보고나면 놀라게 될겁니다.

14. 더 나은 행동을 하게끔 만드는 방법을 계속해서 찾으세요.

화를 내는 것보다 훈련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연구 결과, 화난 상태에서 하는 훈육은 잘못된 행동을 하게 만드는 악순환의 시작이 된다고 합니다. 


부모가 소리치는 일도 거의 없고 시간을 지키지 않거나 결과가 나쁠때에도 아이에게 벌을 주지 않는 가족이 있다는 것을 알고 놀라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물론 해선 안되는 규제나 제약도 있고 어떻게 행동하길 바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못된" 행동을 하게 만드는 아이의 불만과 무엇이 필요한지를 파악하여 도와주므로써 아이들을 통제합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이런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일찍부터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줄 알고 감정적으로도 잘 대처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5. 모든 노력을 기울여도 여전히 화를 통제할 수 없다면 상담을 받으세요.

도움을 구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정말 부끄러운 것은 자신의 아이에게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해를 주면서도 그것을 적극적으로 대처할 생각을 하지 않고 피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입니다.


Laura Markham Ph.D.


https://www.psychologytoday.com/intl/blog/peaceful-parents-happy-kids/201605/how-handle-your-anger-your-ch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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