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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50가지의 디저트


지구에서 가장 좋은 디저트는 무엇일까 생각해보세요. 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길에서 아무에게나 물어보는 겁니다. 예상외의 대답들은 - 돈이라는 사람부터 도넛이라는 사람까지 - 꽤나 재밌습니다. 사람들 생각은 모두 다른 법이니까요. 

어릴적 좋아했던 과자부터 고령층이 선호하는 간식까지, 사랑 받는 음식들은 지극히 개인적입니다. 축하 파티나 공휴일을 더욱 빛내주는 디저트는 특히나 취향이 강하게 드러납니다.

달디단 과자의 풍미는 때로는 그 지역의 맛을 휩쓸기도 합니다. 어느 나라에 가도 카페 메뉴에서 이탈리아 티라미수의 부드러운 조각은 볼 수 있고 세계의 여러 도시에서 홍콩의 단 타츠(dan tats, 에그 타르트)의 크리미한 향을 맡을 수 있습니다. 뱃속 위장들에게 몰래 투표하라고 하면 이 둘은 세계 음식 명예의 전당에 올라갈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단 타츠처럼, 많은 조리법이 디저트와는 거리가 아주 멀기도 합니다. 에그 타르트는 점심 끼니로 더 자주 알려졌었습니다. 코스 요리의 마지막에 달콤한 요리를 대접하는 것은 비교적 최근에 생겨난 것입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처럼 몇몇 지역에서는 디저트는 외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어나 문화처럼 음식에 있어서 외국의 것이라는 의미는 딱 잘라말하기 어렵습니다. 티라미수의 재료인 초콜릿, 커피, 설탕은 여러 나라에서 이탈리아로 수입된 것이고 홍콩의 가장 상징적인 간식은 포르투갈의 개척시대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최고의 디저트처럼 이 목록들은 좀더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개개인의 특색을 조합했습니다. 이 작업은 제빵업에 있던 제 9년의 열매이자 이탈리아의 리구리아에서 멕시코의 유카탄에 이르기 까지 여행한 시절이었으며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레시피를 개발한 셰프들과의 대화였습니다. 

아시아와 유럽의 재료를 혼합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유명한 패스트리 셰프인 방콕 태생의 피세이 옹(Pichet Ong)은 싱가폴과 태국의 디저트들이 아시아인의 이주와 국제 무역에 대해 알려주는 단서라고 이야기합니다. 브루클린과 스웨덴을 오고가는 제빵사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요한나 힌드발(Johanna Kindvall)은 카다멈 번의 레시피를 공개해주었습니다.

키르키즈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이메일 중에 시리아와 레바논의 요리책의 저자 아닛사 헬루는 모로코, 이란, 레반트 지역(시리아, 레바논, 요르단, 팔레스타인)에서 식탁을 빛내주던 맛있는 디저트를 떠올려주기도 했습니다.

알파벳 순서로 지구상에서 위대한 디저트 중 몇가지에 대한 목록을 씁니다. 대중적인 초콜릿 칩 쿠키부터 동아프리카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카샤타의 크리스프 탕까지. 잘 먹겠습니다(Bon appétit) -- 혹은 아프리카의 스와힐리어로 카리부 차쿨라!(karibu chakula!)


알파호레스(Alfajores), 남아메리카

아르헨티나에서 페루까지 베이커리샵을 들어가보면 카운터 뒤에 높에 쌓여있던 이 부드럽고 속이 꽉찬 쿠키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 비스킷을 한 입 바삭하게 베어물면 은은하게 조리된 연유로 만든 사탕 같은 카라멜로서 우유의 달콤한 맛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풍성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가득차게 됩니다.

이 과자의 레시피는 무척 간단해서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 걸쳐 다양한 변화가 시도되었습니다. 다크 초콜릿에 흠뻑 담가진 것도 있고, 화이트 초콜릿으로 코팅된 것도 있으며, 코코넛에 굴려지거나 여러가지 향신료들이 입혀지기도 하며, 원래 모습대로 남아있기도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기분이 좋아지는 과자 중에 하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image from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Alfajores_Perú.jpg


아펠슈트루델(Apfelstrudel), 오스트리아

글루텐이 어떻게까지 변화할 수 있는지 배우고 싶다면 전통적인 슈트루델 도우를 만들어보세요. 농담이 아니라 굴리는 것이 아닌 단지 반죽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믿을 수 없이 얇게 펼쳐집니다;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로는 신문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의 투명한 수준까지 늘려야 한다고 합니다. 

늘어난 맛있는 도우는 버터로 볶아진 빵조각, 건포도, 가끔은 호두와 함께 달콤한 사과 소를 감싸게 됩니다. 이런 종류는 세계 여러 패스트리샵에서 찾을 수는 있습니다만 원래의 방법으로 먹어보려면 비엔나(Vienna)의 카페 콥(Café Korb)으로 가서 크림이 얹어진 풍성한 비엔나 커피 한 컵과 같이 드셔보세요. 



바클라바(Baklava), 터키

섬세한 여러겹의 층이 한입에 베어먹기 좋은, 시럽이 가득한 이 과자는 과거 오스만 제국의 유산에서 가장 달콤한 것 중 하나일 것입니다. 콘스탄티노플의 지배를 받은 적이 있는 레반트 지역이나 발칸 반도, 카프카스 산맥, 그리고 북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인기있는 디저트입니다만, 바클라바의 문화적 고향은 역시 현대로 보자면 터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기서는 패스트리 샵에서 땅콩을 채워넣고 꿀시럽을 뿌린 후 멋진 쟁반에 다이아몬드 형태로 잘라서 전시합니다. 이것은 단지 오스만 제국에서 가장 유명한 시럽에 적인 패스트리일 뿐만 아니라 인기를 끄는 분명한 이유도 있습니다. 간단한 재료들과 수많은 변형이 있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유혹적인 간식의 하나라고 하기에 충분합니다. 



슈바르츠밸더 키르시토르테(Schwarzwälder Kirschtorte, Black Forest Cake), 독일

동화와 산꼭대기의 성들과 함께 슈바르츠펠트(검은 숲) 지역은 독일의 가장 감미로운 케이크와 이름이 같은 것(기원은 아닐 수도 있지만)으로 유명합니다. 초콜릿 케이크의 검은 층은 시큼한 체리 브랜디인 키르시바서(Kirschwasser)를 섞은 체리 시럽에 적시고 나서 얇은 초콜릿을 그 위에 올리고 휘핑크림과 신선한 체리를 넣었습니다.  

이것으로도 충분하지 않는다면 전체를 크림으로 뒤덮어버리고 깍아낸 초콜릿 조각들을 뿌리고 체리를 박아넣지요. 그 결과, 독일에선 슈바르츠밸더 키르시토르테로 알려진 블랙 포레스트 케이크는 독일 패스트리 샵의 스타이며 침을 흘리게 만드는 꿈의 디저트가 되었습니다.



부르마(Burma), 중동 지역과 터키

바삭한 황금빛의 끄나피(knafeh) 도우를 실처럼 뽑아 견과류를 한가득 품고 있는 이 달콤한 후식은 바클라바와 비슷한 향기와 풍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바클라바와는 다르게, 향기롭고 달콤한 시럽에 잠겨나와도 바삭한 식감을 유지하고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튀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바클라바는 수수한 필로 반죽에 내용물이 숨겨져 있지만 부르마는 길게 말아서 자르기 때문에 여러 색들의 피스타치오, 잣과 호두가 잘린 단면으로 보입니다. 이런 눈에 보이는 즐거움 때문에 부르마가 특히 인기를 끌게 만들었습니다. 중동과 터키의 패스트리 샵에서는 부르마의 굉장히 높고 그리고 색다른 모양으로 한가득 쌓아놓고 고객의 시선을 끄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Image from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Kemalozcakarinyeri_burma_baklava.jpg



브라우니(Brownies), 미국

쫀득한게 좋아요 아니면 폭신한게 좋아요? 구석의 조각이 좋은가요 혹은 가운데 부분을 좋아하나요? 이 미국인들이 열광해하는 간식의 다양한 타입은 브라우니를 최고의 것으로 만들기도 하고 최악의 것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가장 오래된 레시피는 1906년에 발행된 패니 파머(Fannie Farmer)의 "보스톤 요리학교 요리책(Boston Cooking School Cook Book)"에서 달지 않은 초콜릿으로 쫀득한 질감의 브라우니를 만드는 법이었습니다.

그 후로 천년이상, 브라우니는 대표적인 디저트로서 많은 아이스크림의 형태이자, 다양한 맛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여배우인 캐서린 헵번조차도 자신만의 조리법이 있었으며 이 육감적인 스타도 브라우니와 관련된 유명한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그녀가 말하기를, "포기하지 마세요. 당신답게 사세요. 그리고 브라우니에는 밀가루를 많이 넣지 마세요."



카놀리(Cannoli), 시칠리아

엄청나게 바삭한 껍질을 지나면 크리미한 치즈가 가득 담겨있는 이 시칠리아의 대표 요리는 이 섬이 가진 다양한 요리의 역사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팔레르모의 풍년을 기원하는 축제 음식에서 시작되었는데, 전통적인 카놀로(cannolo)는 비단처럼 부드러운 양의 우유로 만든 리코타 치즈가 들어있었습니다.

풍부한 크림의 맛은 아랍 요리가 시칠리아 요리에 영향을 주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중동 전역에 걸쳐 사랑받은 크림의 내용물은 설탕에 절인 귤이나 오렌지로 맛을 더해줍니다. 



카다멈 번(Cardamom Buns), 스웨덴

10월 4일은 스웨덴에서는 시나몬 번 데이라고 말하곤 합니다만 수많은 번 애호가들은 향기로운 카다멈 번이 시나몬 번보다 훨씬 낫다고 이야기합니다. 비에테불라르(vetebullar), 즉 밀 번의 한가지인 카다멈 번은 스웨덴 직장에서 하루 두번 가지는 커피 휴식시간인 피카(fika)에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간식입니다. 

갓 구워진 카다멈 번은 기억에 남을 만한 간식이면서 또한 매우 간단하면서 위안을 줍니다. 요한나 힌드발(Johanna Kindvall)이 제공한 고전적인 조리법에 의하면 으깬 카다멈 씨앗을 살짝 부푼, 발효된 반죽에 섞고, 설탕이나 향신료를 섞은 달콤한 소와 함께 말아줍니다.  

완벽한 피카를 위해서는 카다멈 번을 한바구니 준비하고 커피를 내린 다음 친구를 부르는 겁니다. 그리고 간식에 대해서 말하는 것 만큼 다양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야 말로 정석적인 스웨덴의 커피 휴식 시간입니다.

Image of Cinnamon Buns from http://imagebank.sweden.se/


첸돌(Cendol), 싱가폴

싱가폴의 무더운 오후에는 바닷가의 식당과 가판대에서 인기 있는 지역 특산물로 시원하고 부드러운 간식거리입니다. 살짝 훈제향을 입히고 카라멜로 졸인 야자 설탕(palm sugar)시럽이 들어간 아이스 코코넛 밀크입니다.

이 풍요로운 액체는 열대 판다누스(screw pine)의 잎에서 추출한 판단 쥬스로 화려한 빛깔을 낸, 녹색 쌀가루 젤리의 부드러운 국수가닥이 풍부하게 놓여있습니다. 

행복을 주는 시원한 디저트의 다양한 형태는 동남 아시아 전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팥을 한웅큼 넣은 싱가폴의 것이 특히 매력적으로 생각됩니다.



초코칩 쿠키(Chocolate Chip Cookies), 미국

대표적인 미국의 간식으로 놀랍도록 간단합니다: 기본적인 크림버터 쿠키의 레시피로부터 믿을 수 없도록 여러가지 모습의 다양한 쿠키들이 탄생했죠. 

당신이 어떤 쿠키를 좋아하든지와 무관하게 최고의 초코칩 쿠키는 질감과 맛에서 아름다운 균형을 갖고 있습니다. 바삭한 가장자리를 느끼다보면 어느새 부드럽고 살살 녹은 가운데자리의 질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달달한 버터의 풍미를 가진 도우의 맛을 알아챌 즈음 동시에 쌉쌀하고 달콤한 초콜릿과 갈색설탕의 맛이 한쪽 끝에서 밀려옵니다.

초콜릿 쿠키의 탄생은 즐거운 사고 덕분에 일어났다고 합니다. 매사추세츠의 여관 주인인 루쓰 웨이크필드(Ruth Wakefield)는 동일한 모습의 초콜릿 쿠키를 만들어보려고 쿠키 반죽에 초콜릿을 썰어넣었습니다. 그녀의 새로운 레시피는 보스턴 신문에 실리게 되었고 그리고 과자계의 역사가 된 것입니다.



초콜릿 무스(Chocolate Mousse), 프랑스

거품이 풍성한 이 과자는 단지 한줌의 재료로만 만들어진 불합리하게 맛있는 디저트입니다: 풍성하면 할수록 가볍고 산뜻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무스는 "거품"이란 의미를 가진 프랑스어로서 프랑스 요리사들은 초콜릿 무스를 만들기 위해 적어도 수백년은 팔 빠지게 저어왔다는 겁니다. 더 놀라운 것은 거품이 풍성한 초콜릿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그보다 훨씬 전부터 있었다는 거죠. 

유럽인들과 접촉하기 훨씬 전부터 초콜릿을 사용했던 올멕, 마야, 아즈텍 사람들은 좋은 맛을 내기 위해서는 오래 유지되는 거품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선 높이가 중요하다고 발견했다고 합니다. 고대 기록에서 묘사한 자료를 보면 거품을 만들기 위해 높은 곳에서부터 초콜릿을 붓는 그림이 있습니다.



코코넛 케이크(Coconut Cake), 미국 남부

탱글탱글한 버터 바닐라 파운드 케이크에 채썬 코코넛을 높게 올리고 7분 프로스팅 크림을 사용하는 이것은 전통적인 미국 남부 방식 디저트입니다. 팟럭(음식을 각자 가져오는 파티), 케이크 워크 축제, 교회 피크닉에 빠지지 않는 모든 미국인의 대표 간식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손으로 직접 작성된 레시피가 집안마다 전해져내려오기도 합니다.

수많은 변형들이 있지만, 바뀌지 않는 한가지는 채썬 코코넛(신선하면 더 좋은)이 무척이나 높고 풍성하게 올라간다는 겁니다.

층을 쌓아서 올리는 케이크가 미국에서 유래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코코넛 케이크만의 독특한 형태는 미국에서 유래된 것이죠. 얇은 형태의 유럽 토르테와, 두껍고 둥그런 형태의 미국식 케이크는 착각할 수 없을 만큼 다릅니다. 

온통 새하얗고 단순한 케이크지만 코코넛 케이크는 상식을 벗어난 복고풍의 즐거움입니다. 이가 시리도록 달콤하며 차가운 머랭은 미국 남부 이외에서는 보기 어려운 형태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독특한 전통방식을 느끼기 위해 만들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원형이기도 합니다.

image from https://en.wikipedia.org/wiki/File:Coconut_cake_garnished_with_Peeps_candy.jpg


꼬른 드 갸젤(Cornes de Gazelle), 모로코

모로코의 간식은 무척이나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속이 꽉찬 이 디저트는 언제까지나 사랑받고 있습니다. 만드는데 무척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오랜 기간동안 기념일이나 특별한 식사 때에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전통적인 모습은 오렌지꽃물로 향기를 입힌 아몬드를 갈아서 속에 채운 얇은 반죽을 가젤의 뿔모양으로 구부려 만듭니다. 꼬른 드 갸젤은 황금빛이 살짝 돌 정도로만 구워내기 때문에 속까지 부드럽게 녹아있는 연한 질감을 갖고 있습니다.

꼬른 드 갸벨은 모로코 전역에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의 국가인 튀니지와 알제리에도 있습니다만 가장 시각적으로 정교한 것은 모로코의 항구 토시인 테투안에서 만들어집니다. 여기선 굽기 전에 반죽에 무늬를 넣기 위해 복잡한 틀을 사용합니다. 

image from https://fr.wikipedia.org/wiki/Fichier:Cornes_de_gazelles.jpg


크렘 브륄레(Crème Brûlée), 프랑스

반짝이며 불로 태운 설탕이 올려져 있는 크림 디저트입니다. 그리고 완벽한 크렘 브륄레는 서로 상반되는 형태가 잘 공존해야하죠. 한입 한입마다 구석구석의 쓴맛까지 모두 태워버린 바삭바삭한 캬라멜과 동시에 바닐라 커스타드의 향기로운 맛까지 느껴져야 합니다. 

간혹 순수한 크림으로 만들어지기도 합니다만 크렘 브륄레는 모든 커스타드 디저트 중에서 가장 풍부함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유청 분리와 과도하게 구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중탕식으로 천천히 만들어야 합니다.

패스트리 쉐프들에게 크렘 브륄레를 만들면서 매력적인 부분은 바로 토핑된 설탕을 태우는 불의 마법입니다.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장비를 사용하지요. 토치 뿐만 아니라 벌겋게 달궈진 무쇠 원판인 샐러맨더(salamander)를 사용해서 골고루 태워 줄 수도 있습니다. 



단 타츠(Dan Tats), 홍콩

홍콩 베이커리에 들어가 에그 커스타드의 향기가 퍼지는 곳을 따라가서 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디저트의 하나를 맛보세요. 한 손에 들고 먹기에 완벽한 크기인 단 타츠는 따뜻한 커스타드와 황홀하게 바삭거리는 껍질이 조화를 이루는 오븐에서 막 나왔을 때 가장 맛있습니다. 지도를 가로지르는 뒷이야기와 함께 단 탓츠는 세계화된 맛있는 요리의 상징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단 타츠는 여러 면에서 포르투갈의 크림 파이(pastéis de nata of Portugal)와 닮아있습니다; 이 에그 타르트들은 전세계의 도시들을 돌아다녔던 포르투갈 상인과 정복자들로부터 전해졌습니다. 마카우 근처에 있던 홍콩에서 새롭게 탄생한 이후 전세계의 차이나타운에 역수출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찜통에 놓여서 상점 유리를 통해 행인들에게 홍보되기 시작했습니다. 

image from https://www.flickr.com/photos/azchael/12712913734


도넛(Doughnuts), 미국

세계 디저트의 신전이 있다면 반죽을 튀기는 것이 대세일 것입니다. 프랑스의 비그넷(beignet)에서 그리스의 루코우마데스(loukoumades)까지 이러한 모든 것들이 도넛과 같습니다. 그리고 의심할 것 없이 사랑받고 있는 것들입니다; 끓는 기름에 빠르게 담구는 것은 평범한 빵 반죽으로 빠르게 부풀어 오르게 만들어줍니다. 그러나 최근에 미국식 도넛은 창조적으로 접근하여 다양한 속과 맛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포틀랜드 주에 있는 메인의 홀리 도넛(Maine's The Holy Donut)에서 오레곤 주 포틀랜드 시에 있는 부두 도넛(Voodoo Doughnut)에 이르기 까지 고전적인 형태의 도넛은 잘 보이지도 않는 곳에 놓여있습니다. 대신 메이플 시럽을 입히거나, 바삭한 베이컨을 넣었거나, 신선한 과일들을 발라놓거나, 알콜을 섞은 토핑이 올라가 있는 것처럼 색다른 시도를 한 제품들이 쌓여있습니다.



에스테르하지 토르타(Eszterhazy Torta), 헝가리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유럽 중심부를 차지했던 영광스러운 시대가 지나고 백년이 흐른 지금에도 비엔나에서부터 사라예보까지 패스트리 샵에서는 제국이 남긴 크림 가득한 간식이 아직까지 남아있습니다.

이 우아한 케익을 만드려면 아몬드 머랭의 얇은 파운드 케익 사이에 초콜릿 버터크림을 바른 다음 맨 위에는 초콜릿과 바닐라 퐁당으로 물결 무늬를 수놓아 줍니다. 

녹는 듯한 식감과 꽉 찬 달콤함이 단맛을 사랑하는 부다페스트에서 이 오래된 케익을 변치않는 기호식품으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제국을 이끌었던 강대한 도시 비엔나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요리에 대한 전통을 서로 공유했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강하게 영향을 받은 채 남아있는 것입니다. 

image from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Eszterházy_Torte.JPG


플랑(Flan), 라틴 아메리카

커스타드 디저트의 가계도는 굉장히 복잡하고 다양합니다. 이중에서도 라틴 아메리카의 플랑은 크림의 세련됨과 함께 완벽하게 단순한 블렌딩된 시원하고 멋진 사촌일 것입니다.

위에 올려진 갈색 카라멜의 얇고 찰랑거리는 층은 바닥에 녹아내리며 시럽소스로 변신합니다. 플랑은 스페인에서 라틴 아메리카로 전해졌다고 알려져있지만 라틴 아메리카에서 여러 요리 세대를 거쳐 재창조된 새로운 부류라고 화자되고 있습니다. 

멕시코에서는 동네 카페에서 가족 축제에 이르기까지 디저트가 나오는 곳이라면 클래식 플랑의 부드러운 식감은 불타는 칠리와 갖은 향기의 향신료가 가득한 음식을 완벽하게 마무리해주는 디저트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갸또 퐁당 오 쇼콜라(Gâteau Fondant au Chocolat), 프랑스 

프랑스어로 "녹아내리는 초콜릿 케이크" 라는 뜻의 갸또 퐁당 오 쇼콜라를 자르면 속에서 초콜릿이 쏟아져나옵니다.

이 풍성한 다크 케이크를 만드는데는 시간과 온도의 세밀한 밀당이 필요합니다. 너무 일찍 꺼내면 뜨거운 케이크 반죽의 끈적끈적한 덩어리일 뿐이고, 너무 늦게 꺼내면 브라우니가 되고 말죠. 모든 것이 맞아떨어지는 그 순간 이 디저트를 한입 베어물면 녹아내리는 초콜릿이 풍부하게 흘러내리는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1990년대에는 용암 케이크 혹은 녹는 초콜릿 케이크라는 이름으로 유명했습니다. 지금은 그때와 같은 열기는 아닙니다만 이 감미로운 디저트는 아직도 식후에 즐기는 세계에서 가장 품위있는 디저트의 하나로 남아있습니다.

image from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Chocolate_Fondant.jpg


젤라토(Gelato), 이탈리아

빙수에서 셔벗에 이르기까지 살살 녹아내리는 차가운 디저트는 세계의 위대한 음식 중 하나입니다: 여름에 시원하고 달콤한 간식처럼 환영받는게 또 어디 있을까요. 

차가운 디저트는 전세계에 유명한 것들이 많지만 젤라토는 그 중 최상위에 있다고 봐도 좋습니다. 당신이 레몬 젤라토나 진한 헤이즐넛 젤라토나 혹은 초콜릿 젤라토 중 어떤 것을 먹어도 지방 함량이 적으며, 따뜻한 공간에서 먹는 젤라토는 아이스크림보다 맛이 환하게 빛납니다. 

이탈리아에서는 기본적으로 1년 내내 즐기는 음식입니다. 완전히 푹 빠져 있는 사람들은 심지어 볼로냐에 있는 젤라토 박물관에 순례를 하듯히 가며, 카페에서의 시식 코스까지 포함한 관광을 즐깁니다.



굴랍 자문(Gulab Jamun), 인도

우유향이 가득한 졸여진 시럽 같은 이 인도의 튀김 간식은 단순한 도넛으로만 생각해선 안 됩니다. 녹는 듯한 식감으로 만들기 위해 소의 우유나 물소(buffalo)의 우유를 약한 불에서 오랜 시간을 끓여서 농축한 코야(khoya) 한 스쿱이 전통적인 굴랍 자문 도우의 기본입니다. 

기(ghee) 기름에 튀겨진 굴랍 자문은 기름맛이 곳곳에 스며들게 되고, 이 튀김은 다시 카다멈 씨앗과 장미로 만든 향기로운 시럽에 담궈집니다. 

이 풍성하고 사람 손이 많이 가는 디저트는 무슬림의 휴일인 이드 알피트르(Eid al-Fitr)에서 촛불의 축제인 디왈리(Diwali)에 이르기까지 많은 인도 축제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름은 페르시아로부터 유래된 것입니다. 전설에 의하면 중세 인도 때 페르시아의 군대로부터 전달되었다고 합니다. 



일식 치즈케이크

뉴욕 치즈케이크가 입에 맞지 않고 무겁게 느껴지는 치즈케이크 애호가라면 이 일본식 케이크는 새로운 세계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스폰지 케이크의 폭신함과 치즈케이크의 풍성한 맛을 섞어놓을 듯한 이 크림같은 디저트는 살짝 발효된 치즈의 진한 맛이 가볍고 폭신폭신한 질감과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독특한 기술의 비밀은 바닐라와 크림 치즈를 잔뜩 넣은 따뜻한 반죽에 거품을 낸 계란 흰자(머랭)을 섞는 것입니다. 이 치즈케이크는 일본의 편의점에서부터 고급 베이커리까지 어디에서든 살 수 있습니다.

완벽한 케이크를 만들거나 사고 싶다면 가볍고 부드러운 질감이라서 가능한, 고유의 탱글탱글한 흔들림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카샤타(Kashata) 동아프리카

동아프리카의 시장을 돌아다니다보면 카라멜라이즈된 설탕과 함께, 땅콩이나 신선한 코코넛 혹은 땅콩과 코코넛이 모두 들어있어 만족스럽게 바삭거리는 이 황금의 간식을 만날 수 있습니다.

쿠키와 사탕으로 갈라진 틈새를 이어주는 듯한 카샤타는 카다멈으로 향기를 증폭시켰고 월드클래스의 바삭거리는 간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다우 범선을 타고 한때 동아프리카의 해안을 오고갔던 아랍 상인들은 새로운 단어와 맛, 그리고 향신료를 바다 건너에서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이 사랑받는 간식의 이름 또한 아랍어에서 유래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카샤타는 여러가지 디저트 중에서도 가장 동아프리카에서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달디단 디저트 중의 하나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image from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Peco-Peanut-Brittle-Bar.jpg


키플리(Kifli, 소라빵), 헝가리

다른 곳에서는 잼을 먹는 대신에 유럽의 중앙에서는 그 지역의 잘 익은 살구와 자두의 신맛과 알갱이를 유지하는 설탕절임인 레크바르(lekvár)의 진한 맛을 즐깁니다. 푸짐하게 들어있는 이 과일절임은 초승달 모양의 빵 안에 들어있는 맛의 상징입니다. 

부드럽고 얇은 층의 도우는 달콤한 속을 가까스로 채워넣은 통통한 반달의 모양으로 변신하게 됩니다. 그리고 슈가 파우더를 살짝 뿌려줍니다. 키플리의 속으로 과일 절임만 사용하는 건 아닙니다. 특히 공휴일에 많이 즐기는 이 디저트는 때로는 달게 만든 호두나 양귀비 씨앗(poppy seeds)를 넣기도 합니다.



끄나피(Knafeh, 쿠나파), 레반트 지역-팔레스타인,시리아,레바논,요르단

시럽에 담겨나온 황금색의 빵에 달콤한 크림, 견과류와 짭짤한 치즈가 올라간 끄나피는 식감과 맛의 대조가 만족스러운 디저트입니다. 여러가지의 중동지방 간식이 그런 것 처럼, 끄나피는 빵에 올라간 재료와 속재료의 풍미를 더해주기 위해 장미나 오렌지 꽃의 향을 가미한 설탕시럽에 적셔서 만듭니다.

요르단의 수도인 암만에서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까지 끄나피의 달콤한 조각은 수많은 종류가 있지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끄나피의 고향이라고 알려진 팔레스타인 도시 나블루스일 겁니다.

나블루스에서는 탱글탱글한 염소젖 치즈가 빵의 얇은 가닥들로 감싸있거나 세몰리나(밀의 종류)로 구워낸 부드라운 판으로 덮습니다. 끄나피를 사랑하는 현지인 중에는 동그란 피타빵 사이에 넣고 환상적인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image from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Knafeh3.jpg


퀸 아망(Kouign Amann), 프랑스 브르타뉴

브르타뉴로 향하는 빵 애호가들에게만 알려져있던 퀸 아망이 결정적으로 유명해진 계기가 있습니다. 유명한 제빵사인 도미니크 앤설(Dominique Ansel)이 뉴욕 소호의 베이커리에 카라멜을 동그렇게 발라진 것을 판매한 것이 대박이 났습니다. 그렇지만 퀸 아망이 유명해질 수 있었던 것은 그 자체로 순수하게 완벽한 디저트이기 때문입니다.

브르타뉴는 품질이 뛰어난 버터와 바다 소금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그리고 퀸 아망은 브르타뉴어로서 단순히 "버터 케이크"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름에 딱 어울리는 디저트입니다. 크루아상처럼 퀸 아망도 여러겹의 버터와 함께 말리고 접힙니다만 세려된 도시의 디저트 같은 크루아상보다 덜 접혀저서 좀더 두드러지고 투박한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설탕 속에서 굴리고 브르타뉴의 소금을 뿌이면 환상적인 빵이 탄생하게 됩니다.

image from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Kouign_amann_pastry_from_B._Patisserie_in_San_Francisco.JPG


쿨피(Kulfi), 인도

매혹적인 아이스크림 중에서도 이 차가운 디저트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진득한 식감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시간을 끊임없이 저어주어야하는 전통적인 제조법을 보면 약불에서 신선한 우유를 졸이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이 방법이 우유의 천연적인 단맛을 잘 살려줍니다. 

현대의 쿨피는 여러가지 맛이 있지만 전통적인 쿨피에는 인도에서 가장 기분 좋은 맛으로 채워져있습니다. 

전국의 각 도시들에서 장미, 카다멈, 사프란 혹은 피스타치오 쿨피를 만드는 쿨피 왈라(Kulfi Wallah)를 방문해보세요; 시간이 흐르면서 제조법에도 변화가 있었으나 이 달콤한 아이스크림은 무굴 제국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image from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Indian_Kulfi.JPG


타르트 오 시트롱(Tarte au citron, Lemon Tart), 프랑스

진한 버터의 맛과 레몬즙의 상큼함, 그리고 레몬 껍질의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이 전통적인 프랑스식 타르트 속에는 얇은 레몬 크림이 채워져있습니다. 버터 쿠키와 비슷한 식감을 갖고 있는 이 디저트는 보드라운 속과 이상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기름진 바삭함이 살아있습니다. 


이 완벽한 조화는 디저트의 천국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이며 이 타르트의 심플함은 프랑스 패스트리의 대표작이라고 꼽아도 손색이 없습니다. 기본적인 레몬타르트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만 파리에서 최고의 인기작 중에는 독특한 형태도 있습니다: 레몬과는 약간 다른 사다하루 아오키의 유자 타르트(yuzu tart)나 혹은 피에르 에르메가 만든 레몬을 사탕에 가둔 토핑을 얹은 레몬타르트를 먹어보세요. 



린처 토르테(Linzer Torte),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의 도시 이름과 같은 이 매끈한 토르테는 역사가 오래 되었으며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헤이즐넛이나 호두 같은 견과류를 갈아넣은 도우에 잼과 같은 속이 녹아들어가있고 케이크와 타르트를 반쯤 섞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린처 토르테의 제조법은 적어도 1653년에는 공식적으로 존재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이 토르테의 고향인 린츠(Linz)에서는 집집마다 특색있는 제조법으로 양념이 듬뿍 올라간 디저트가 자손대대로 전해내려왔습니다.


이 토르테의 심장과도 같은 속을 살짝만 엿볼 수 있는 벌집 모양의 윗껍질과 함께 다양한 향신료들은 이 부드러운 간식의 매력이 오래 지속하도록 도와줍니다. 속은 일반적으로 간단한 과일 절임 같은 것이 올라가는 한편 린처 토르테의 도우는 정향, 계피, 레몬 껍질 등을 갈아넣어서 향기롭습니다. 이런 것들이 린처 토르테를 오랫동안 사랑받는 오스트리아의 디저트로 만들었죠. 

image from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Linzertorte.JPG


므핸샤(M'hanncha), 모로코

황금색의 뱀이 또아리를 튼 모양의 이 방을 자르면 갈아놓은 견과류, 오렌지꽃물(orange blossom water), 그리고 천연수지인 매스틱(유향수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향기는 모로코의 탕헤르(Tangier)에서 터키까지 널리 퍼져있습니다. 잘게 부순 견과류와 시나몬 가루를 뿌려 장식을 하고 모로코의 전통 민트 차와 함께 모든 손님을 대접하면 원하는 대로 마음껏 먹게끔 만드는 푸짐하고 축복과 같은 디저트입니다.

 
심지어 필로(filo)보다 얇은, 이 섬세한 와르카(warqa) 도우는 뜨거운 철판 위에 도우 한줌을 잘 펴서 준비합니다; 그것은 많은 시간의 연습과 빠른 손놀림을 필요로 하는 멋지고 환상적인 작업입니다.

Sorry. image is not available, if you want to look at m'hanncha, visit original website noted at the bottom or search for it.


마무울(Ma'amoul), 중동

1년 중 가장 기다리던 공휴일을 축하할 때 레반트 지역의 많은 사람들은 이 자른 대추야자나 견과류 혹은 둘다 섞은 속을 채운 바삭한 세몰리나로 감싼 이 쿠키를 먹으며 위안을 얻습니다.

 
이 간단해 보이는 쿠키는 아름다운 원 모양이나 섬세한 원뿔 모양으로 된 나무틀로 만드는 데 겉면에는 복잡한 무늬가 조각되어 나옵니다. 


매력적이며 부드러운 단맛을 갖고 있는 인상적인 디저트입니다. 그리고 마무울에 대한 사랑은 서로 다른 3개의 종교에까지 파고들었습니다: 유대인들은 퓨림 축제에 마무울을 즐기구요, 기독교의 제빵사들은 부활절에 산더미 같은 마무울을 만듭니다. 그리고 몇몇 이슬람 지역에서는 마무울은 이드 축제의 필수품이기도 합니다.


한입 먹어보면 왜 이렇게 3개의 종교에서 모두 사용하는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됩니다.

image from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Maamoul_(241884747).jpg


만다지(Mandazi), 남수단

코코넛 밀크를 넣어서 부드러운 식감과 묘한 향을 내게한 이 만족스러운 튀김은 특히 밀크커피나 차이 티와 함께 먹을때 그 은은한 단맛과 궁합이 좋습니다. 


카다멈을 갈아넣어서 향신료의 강렬한 맛을 주는 만다지도 있고 일반적인 도넛처럼 다양한 맛을 넣거나, 토핑을 올리거나, 추가로 다른 재료와 함께 제공하기도 합니다. 


만다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튀김 간식이 남수단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남수단에서는 진한 초콜릿 디핑 소스와 함께 제공되며 매우 유명합니다. 물론 만다지는 이곳 뿐만 아니라 탄자니아, 케냐, 모잠비크, 우간다 등 여러 곳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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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도빅(Medovik), 러시아

얇은 케이크빵마다 꿀이 들어가서 풍미가 있는 이 디저트는 러시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간식 중 하나 입니다. 가장 정성들여 만들면 10단까지 쌓을 수 있는 이 케이크 층 사이에는 크림이 들어가 있으며 꿀이 들어간 케이크빵에 살짝 젖어들어갑니다. 


메도빅의 조리법은 굉장히 다양하지만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러시아의 재료 두가지 중의 한가지를 달콤한 속에 넣는 겁니다. 


어떤 사람은 보르시(borscht)나 블리니(blini)처럼 러시아의 인기 있는 요리에 넣어 먹는 진한 사우어 크림을 사용합니다. 어떤 사람은 신선한 우유를 사용하기 어려웠던 소련 시절에 러시아 요리의 주재료였던 연유를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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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치즈 케이크(New York Cheesecake), 미국

빅 애플(뉴욕의 별명)의 가장 인기 있는 디저트인 치즈 케이크는 식감과 맛이 일반적인 빵과 다릅니다. 가볍고 폭신해 보이는 빵부스러기로 보이는데 맛은 놀랄만큼 진한 크림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인기 있을 수 밖에 없는 식감과 맛의 조합입니다.


뉴욕이라는 도시처럼 뉴욕 치즈 케이크는 전세계의 아이디어가 모여듭니다. 전세계 치즈 케이크가 골고루 볼 수 있는데 잘 바스러지고 마른 커드로 만드는 동유럽식 치즈 케이크, 독일의 케제쿠흔(käsekuchen),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사랑받는 신선한 치즈로 만드는 것 등입니다. 


다양한 취향의 조리법과는 다르게 뉴욕의 기본적인 치즈 케이크는 토핑을 얹지 않거나 강렬한 맛을 주지 않는게 보통입니다. 주로 설탕, 계란, 크림, 크림치즈(대부분 필라델피아 브랜드)를 이용하고 향을 약간 살려주기 위해서 바닐라와 레몬껍질을 조금 쓰는게 전부입니다. 이 크림치즈의 브랜드명은 종종 미국식 치즈케이크를 나타내는 이름으로 전세계에 알려져있기도 합니다. 스페인어로 tarta de queso Philadelphia, 프랑스어로 gâteau fromage Philadelphia로 불리는 이 디저트는 뉴욕에서 사랑받는 치즈케이크를 부르는 해외의 이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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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볼렌(Oliebollen), 네덜란드

세계의 튀김 과자에 이름을 알린 네덜란드의 올리볼렌은 새해 전날을 축하하는 의미가 있는 디저트입니다. 달거나 신 여러 건포도를 들어있는 달콤한 반죽을 공모양으로 빚어 바삭바삭한 식감으로 튀겨내고 슈가 파우더를 묻힙니다. 올리볼렌은 올리볼렌 크람스라고 불리는 가판대에서 막 만든 뜨거운 것이 가장 맛있습니다.


얼핏 보기엔 단순한 간식처럼 보이지만 올리볼렌은 네덜란드에선 매우 중요합니다. 바헤닝언(Wageningen)의 미각 연구 센터에서는 매년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서 최고의 올리볼렌을 선정하기도 합니다.



파블로바(Pavlova), 호주와 뉴질랜드

빵을 사랑하는 호주인(Aussies)과 뉴질랜드인(Kiwis)들이 저녁 식사에 화제로 파블로바가 나오면 열띤 논쟁이 벌어집니다.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에 오랫동안 서로 상처를 주게 되는, 환상적인 제멋대로의 모습인 머랭 디저트인 파블로바는 논쟁 거리입니다.

 
이 디저트의 이름을 따게 된 세계적으로 유명한 발레리나인 안나 파블로바는 두 나라를 모두 방문했었습니다. 그리고 두 나라는 각각 이 디저트의 원조가 자신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논쟁은 이게 전부입니다. 누구도 바삭바삭하고 크림이 잔뜩 오라가 있는 완벽한 파블로바의 즐거움을 부정하지는 않으니까요.

 
바삭한 머랭의 껍질을 포크로 찔러보면 달콤하고 쫀뜩한 속살이 보일 겁니다. 세계적인 수준의 전통 디저트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풍부함과 웃음이 나오는 맛을 선사하는 높이 올려진 토핑은 바로 보들보들한 휘핑크림과 타르트 과일들로 이루어진 머랭입니다. 



뽈보로네스(Polvorónes), 라틴 아메리카, 스페인, 필리핀

살짝만 건드려도 바스러지는 조그마한 가루로 만든 이 버터쿠키는 필리핀의 마닐라에서 멕시코의 멕시코 시티에서 까지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쿠키를 종종 멕시칸 웨딩 쿠키라고 하는데도 이 쿠키에 특정 지역의 이름을 붙이는 건 어울리지 않을 거 같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쿠키 중의 하나로 인정받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뽈보로네스는 점심 간식으로든 간식 바구니를 채우는 용도이든 환영받는 간단한 디저트입니다.  

만드는 방법도 다양해서 아몬드나 호두, 피칸이 들어가기도 하는데요. 공통점은 하나같이 부드럽다는 것이고 스페인에서 전파되었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중동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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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타이프(Qatayef), 중동

단식을 하는 기간에는 식욕이 떨어지는 것처럼, 많은 라마단을 치르는 사람들은 해가 떨어지고 나서야 까타이프의 단맛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발효한 팬케이크 반죽으로 시작합니다만 한쪽 면만 팬에 익힙니다. 황금색으로 튀겨진 바삭함과 부드러운 속면의 조화를 만들기 위해서 그렇습니다. 이를 만두처럼 접고 안에 신선한 치즈, 말린 과일, 견과류, 크림등의 달콤한 혼합물을 넣고 종종 장미수나 시나몬을 갈아 넣어 향기를 입히기도 합니다.

까타이프의 종류에는 아마도 향기로운 시럽을 부어서 먹는 것도 있으나, 원래의 까타이프는 먹기 바로 전에 팬에 구워져서 대접하기 때문에 바삭함과 맛이 더해져서 휴일에 사랑받는 간식거리가 되었습니다. 

image from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Qatayef.jpg


리고 얀치(Rigó Jancsi), 헝가리

솜털과 같은 스폰지 케이크가 살구잼과 폭신폭신한 초콜릿 무스 사이에 껴있는게 일반적인 형태입니다. 윗면에는 초콜릿 글레이즈를 얇게 살며시 발라서 깔끔하게 네모 모양으로 자른 리고 얀치는 헝가리 디저트 중에서도 단연 최고 중의 하나입니다. 

비단처럼 부드러운 식감과 진한 맛으로 사랑받는 이 매혹적인 케이크는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충격적이고 흥미있는 사랑 이야기로부터 이름이 유래되었습니다. 롬족 바이올리니스트인 리고 얀치는 벨기에 카라만 쉬메이 왕가 왕자빈의 마음을 뺏어 1896년에 함께 도망친 것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image from https://hu.wikipedia.org/wiki/Fájl:Rigojanci.jpg


바스타니(Bastani, Saffron Ice Cream, Persian Ice Cream), 이란

사프란과 장미수(rosewater)그리고 피스타치오로 향을 내는 이 이란의 아이스크림이 이란과 페르시아의 양력설인 누루즈(Nowruz)에서 인기품목인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옅은 황금빛깔부터 독특한 향기까지 이 간식은 봄을 느낄 수 있도록 잘 담아내었습니다. 사프란 아이스크림 즉 바스타니는 그 자체로도 기억에 남을 만한 경험을 선물할 것이며 그 맛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아이스크림의 하나로 손 꼽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조금 더 완벽한 바스타니를 맛보고 싶다면 얇은 와퍼 사이에 사프란 아이스크림을 껴넣은 전통 이란식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드셔보세요. 와퍼의 부드러운 맛과 바삭바삭한 식감은 진하고 향기로운 아이스크림에게 어울리는 완벽한 겉재료이면서 아이스크림을 손에 들고 먹기 편하게 해줍니다. 이란의 수도인 테헤란에서 항구도시인 테헤란젤레스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랑을 받는 아이스크림입니다.

image from https://www.flickr.com/photos/55935853@N00/5241860049

 
지엔뚜이(Jian Dui, Sesame Balls), 중국

참깨가 겉에 박혀있는 황금색의 잘 튀겨진 지엔뚜이의 바삭한 껍질을 씹으면 달콤한 속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전통의 중국 간식은 보통 단팥소나 부드러운 연용(蓮蓉)소가 들어갑니다; 두가지 모두 바삭한 참깨와 대조되는 부드러운 맛을 갖고 있습니다. 

지엔뚜이는 특히 중국의 춘절(음력설)에 인기인데요. 그건 단지 맛 때문만은 아닙니다.

디저트 블로거이자 작가인 아니타 추(Anita Chu)에 의하면 많은 중국인들은 그 기간 동안에 지엔뚜이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공처럼 둥그런 모양과 황금의 색은 그 해에 좋은 징조를 뜻하는데 지엔뚜이가 뜨거운 기름에 튀겨지면서 만들어지는 모양과 색이 딱 그렇다고 합니다. 

image from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Zin_Deoi.jpg


쉐화빙(Xue Hua Bing, 雪花冰, 설화빙, Snow Ice), 대만

스노우 콘이나 하와이안 빙수, 라스파도, 그라니타와 같은 수많은 그 지역의 특산물처럼, 대만의 쉐화빙 역시 세계의 위대한 간식 중의 하나입니다: 푹푹 찌는 날씨에는 달고 차가운 간식만한 것이 없죠.

얼음을 가는 독특한 기술과 다양한 토핑이 대만 빙수의 뛰어난 점입니다. 녹차에서 과일 퓨레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종류의 크림을 단단하게 얼리고 눈꽃처럼 분쇄하여 한 가득 쌓아올립니다. 

그리고 정말 끝내주는 부분은 당신이 조화롭다고 생각하는 토핑을 원하는 대로 골라섞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팥, 타로, 시엔차오 젤리, 신선한 과일, 연유와 떡 뿐만 아니라 당신이 좋아할 만한 것들이 다양합니다. 

최근 몇년 동안 빙수는 전세계의 도시에 퍼졌습니다. 하지만 전통의 경험을 원한다면 타이페이의 스린구 야시장으로 가세요. 수십개의 상인들이 판매하는 각양각색의 쉐화빙을 만날 수 있습니다. 

image 芒果冰 from https://jp.taiwan.net.tw


사워 체리 파이(Sour Cherry Pie), 미국 중서부

사워 체리 파이의 바삭한 겉을 잘라들어가보면 나무에서 따왔다기 보다는 통조림에서 수확한 것 같은 그래픽 같은 색상의 충격적인 밝은 소(filling)가 보입니다. 이 그래픽처럼 보이는 붉은 색상은 이 파이의 전통적인 소로 사용되는 타르트 몽모랑시(Montmorency) 체리에서 나옵니다. 다른 단맛의 체리보다는 상하기 쉽기 때문에, 만약 미국 중서부나 북동부 밖에 살고 있다면 이것을 본 적이 없을 겁니다.

신맛의 사워 체리는 산(acid)이 많아서 소의 설탕과 대조되는 균형을 이루어주며 타닌 또한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미국에서 최고 중의 하나로서 이 과일 파이를 꼽는 이유는 이 복잡하고 미묘한 균형 때문일 겁니다.

사워 체리 파이의 완성판을 찾고 싶나요? 미시간주 트래버스 시티(Traverse City)의 전국 체리 축제(National Cherry Festival)이나 위스콘신주 잭슨포트의 체리 축제를 찾아가보세요.

image from https://www.flickr.com/photos/68979377@N00/3745350559



카오 니야오 마무앙(Sticky Rice with Mango), 태국

망고가 자라는 지역과 10개의 시간대가 차이나는 곳의 식당에서 파는 빡빡한 망고 라이스는 무시해도 됩니다; 잘 익은 망고를 잘 익은 밥과 같이 내놓은 이 부드러운 요리는 전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디저트 중 하나입니다. 이 전통 요리는 동남아시아 전지역의 논에서 자라는 찰기있는 쌀로 만듭니다. 쌀을 진한 코코넛 밀크와 야자 설탕로 만들어서 환상적인 부드러움에도 쫄깃한 식감이 남아있습니다.

망고는 수백가지의 품종이 있습니다만 태국의 밥과 진정으로 어울리는 대표적은 품종은 2가지 입니다: 남 독 마이(nam dok mai)라는 달고 노란 유선형의 망고와 아옥 롱(aok rong)이라는 신맛이 강한 망고는 단맛의 밥과 상반되는 조화의 즐거움을 줍니다. 



스티키 토피 푸딩(Sticky Toffee Pudding), 영국

위안을 주는 영국의 디저트 중에서도 갑이라고 할 수 있는 이 가정식 간식은 그리운 끈적거림과 함께 따뜻한 상태로 먹습니다. 잘게 자른 대추야자(date)가 박혀있는 부드러운 케이크를 기본으로 크리미한 소스에 담궈서 내옵니다. 독특한 맛의 대부분은 트리클(treacle)이나 몰레시즈(molasses)로 부터 옵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요리에서 트리클보다는 설탕을 사용하지만 한때 영국에서 노동자 계급의 요리에는 꼭 필요했던 중요한 감미료였었습니다. 영국에서 "푸딩"이란 디저트를 말하는데 그래서인지 스티키 토피 푸딩은 영국 밖에서는 푸딩으로 알려져있지 않다는 것을 주목합시다. 그럼에도 잘 나가는 수출품이었습니다.  

웨일즈와 웰링턴까지 여러가지 모습으로 팔리는 것을 보면 전 세계의 스티키 토피 푸딩들은 해가 지지 않는 푸딩이 된 듯 합니다. 

image from https://www.flickr.com/photos/thefoodplace/5435447571/in/photostream/


타르트 타탱(Tarte Tatin), 프랑스

이 프랑스의 유명한 디저트를 본 적이 없다면 타르트 타탱을 먹어보고 그 맛에 꽤나 놀라게 될 것입니다. 아름다운 모양과 반짝반짝하게 코팅된 제품이 가득한 파리의 패스트리 샵에서 조금 동떨어져있는 듯한, 천국의 맛을 가진 소박하고 볼품없어보이는 이것은 단연 최고의 디저트입니다. 탱글탱글한 크렘 프레슈(crème fraîche)가 잔뜩 얹어져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이 카라멜라이즈된 간식을 구우려면, 사과, 설탕, 버터를 무거운 팬에 층층이 쌓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둥그런 반죽을 위에 얹어서 구워냅니다.

이 패스트리는 증기가 새어나가지 못하게 막아져있어서 사과가 녹아서 부드럽게 마무리될 때 설탕도 카라멜라이즈됩니다. 작업의 핵심은 녹은 설탕이 끈적한 접착제처럼 변하기 전에 타르트가 오븐에서 나오려고 할 때 접시 위에 뒤집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티라미수(Tiramisú), 이탈리아

커피에 적인 레이디핑거(작은 카스텔라)에 부드러운 마스카포네 치즈의 크리미한 층이 올라가 있는 현대식 이탈리안 디저트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단 음식의 대표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닙니다. 이름을 해석하면 "나를 집어요"라는 의미인 것처럼 커피, 초콜릿, 그림 그리고 사람에 따라 술도 첨가할 수 있는 이 조합은 심지어 최악의 입맛을 지난 사람이라 할지라도 흥미를 끌게 할 것이 분명합니다.

많은 빵을 사랑하는 역사가들이 이 간식의 기원을 이탈리아 트레비소(Treviso)의 레스토랑인 레베커리에(Le Beccherie)라고 이야기를 합니다만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까지 전세계적으로 티라미수가 뻗어나간 시대엔 이탈리아 에스프레서를 강하게 우려낸 컵처럼 경쟁자들의 논쟁도 뜨거웠습니다. 이 디저트의 역사적 진실이 어떻게 되었든 간에 이탈리아의 움브리아(Umbria)에서 몽골의 울란바토르(Ulaanbaatar)까지 메뉴에 있을 정도로 충분한 자격이 있는 자부심을 얻은 건 확실합니다. 



뜨레스 레체스 케이크(Tres Leches Cake), 멕시코와 중앙 아메리카

폭신폭신한 스폰지 케이크는 이 환상적인 크림 가득한 디저트의 맛을 배달해주는 완벽한 택배 배달원입니다. 세 개의 우유(뜨레스 레체스)란 일반적으로 연유와 농축유(evaporated milk) 그리고 크림을 말합니다. 이들이 맛좋은 케이크와 만나서 푹 젖으면 거의 마실 수 있을 정도가 됩니다.

지금은 신선한 우유를 쉽게 먹을 수 있지만 특히 따뜻한 지역에선 더욱 음식이 쉽게 상하지 않게 해야해서 만들었던 연유의 맛은 바로 지난 과거의 추억입니다.

냉장 트럭이 가득한 요즘에도 이 끈적끈적하고 달콤한 연유는 아직 그 자체로 좋은 요리재료로 남아있으며, 전세계에 사랑받는 맛으로 퍼져있습니다: 타이 아이스티를 마구 저어야하는 재료이며, 라틴 아메리카의 빙수인 아이스 라스파도스(Ice raspados)에 뿌려지고, 브라질의 쵸콜릿 브리가데이로스(Brigadeiros) 속에도 들어갑니다.

image from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Tres_Leches.jpg


트라이플(Trifle), 영국

셰리주(백포도주의 일종)에 젖은 스폰지 케이크와 잼, 커스타드 그리고 실제 브리티쉬 트위스트처럼 요리사가 갖고 있는 달콤하고 맛있는 재료를 번갈아 얹고 마지막으로 휘핑크림을 풍성하게 덮었습니다. 케이크 사이에 어떤 것을 넣어도 트라이플은 감미롭고 고풍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현대에 이르기까지 재료들은 개발되어왔어도 이 디저트는 최소한 16세기부터 어쩌면 그보다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비슷한 역사를 거친 실러버브(syllabub)는 현재 영국 디저트의 대표작에서 빠졌음에도 트라이플은 여전히 요리애호가들에게 순수하고 크리미하며그리운 디저트로 살아남았습니다.

트라이플이 이토록 긴시간동안 남아있을 수 있던 이유는 어떤 조합이든 허용하는 포용력이 비결일 겁니다. 제가 오클랜드 까페의 견습생일때 패스츄리 셰프가 저를 안심시키는 조언을 했었습니다: 맛만 좋다면 오븐에서 흠잡을데 없는 모양의 케이크가 나와야한다고 조바심 내지 말라고 했습니다. 최악의 경우엔 잔에 담아서 트라이플이라고 하면 된다고 말입니다.



텁 팀 크롭(Tub Tim Krob, Thapthim krop, ทับทิมกรอบ), 태국

"바삭한 루비" 라는 뜻을 가진 것처럼 컬러풀하고 상큼한 타이 디저트와 누구나 사랑에 빠지기 쉽습니다. 불같은 태국 요리를 먹고 나면, 판당잎을 우려낸 달콤한 코코넛 밀크와 얼음 알갱이로 이루어진 텁 팀 크롭으로 더욱 시원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닐라와 자주 비교되곤 하는데 판당은 그것만의 독특한 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텁 팀 크롭을 푹 빠진 사람들에겐 "루비"야 말로 진정한 보물이라고 말합니다. 이것들은 선명한 석류 시럽에 재운 뒤, 타피오카 가루에 굴린 후 삶아낸 물밤(마름,남방개)입니다.

이 달달한 한 입에는 쫄깃함과 약간의 바삭함이 동시에 존재하며 코코넛 밀크에서 오는 있는 듯 없는 듯 한 짠맛도 느낄 수 있답니다. 어떻게 하시겠어요? 시원한 그릇에 담긴 텁 팀 크롭 때문에 나도 모르게 방콕행 항공티켓을 사고는 화들짝 놀라는 사람이 늘어나는 겁니다.

image from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Crispy_rubies_-_Bangkok_-_2017-07-11_(002).jpg



Written by Jen Rose (jenrosesmith.com)

https://edition.cnn.com/travel/article/world-50-best-desserts/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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